망고의 역사
망고(Mango)는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래한 열대 과일로, 인류가 재배해 온 과일 중 가장 오래된 종류 중 하나입니다. 약 4,000년 전부터 인도 아대륙에서 재배되었으며, **인도의 국과(國果)**이자 힌두교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힌두교 신화에서는 신들의 과일로 여겨졌고, 망고나무는 신성한 나무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망고는 기원전 5세기경 인도에서 불교 승려들에 의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으며, 이후 페르시아와 아랍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동아프리카로 확산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망고를 브라질에 소개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도 퍼지게 되었습니다.
18세기부터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었고, 현재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멕시코 등이 주요 생산국입니다. 인도는 전 세계 망고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생산국이며, 대표 품종으로는 알폰소(Alphonso), 케사르(Kesar), 바단팔리(Banganapalli) 등이 있습니다.
망고는 비타민 A와 C,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건강 과일로 각광받고 있으며, 맛과 향이 뛰어나 생과일은 물론 주스, 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열대과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한국에는 1990년대 이후 망고 수입이 본격화되었으며,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국내 재배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필리핀산, 베트남산, 태국산 등이 주로 수입되며, 고급 과일 선물세트나 디저트 재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망고는 역사, 종교, 무역, 식문화에 걸쳐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과일로, 지금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대표적인 열대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