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뜻하는 '범'은 순우리말이다. 그냥 범이라고 하면 호랑이를 뜻하지만 불과 반 세기 전만 해도 호랑이와 표범을 가리지 않고 범이라고 했다. 호랑이는 '참호랑이'나 '줄범', 표범은 '개호랑이'나 '알락범(매화범)'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저우롬' 혹은 '저우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로도 쓰이는 동물이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에도 들어간 동물이다. 순우리말로 범이라는 단어가 있고, 잘 발달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와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지녔다 하여 산군(山君), 산령 (山靈), 산신령(山神靈), 산중왕(山中王)으로 불렸다.